반년 새 순자산 규모 2배 증가
중국 신성장 테마 ETF가 성장세 견인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CI)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CI)

[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홍콩 시장에 상장한 ETF의 순자산이 2조원 규모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홍콩 시장에 상장한 ETF 순자산 규모는 21억700만달러 수준으로, 한화 기준 2조3000억원 수준이다.

ETF의 성장세는 중국 신성장 테마 ETF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작년 7월 기준 순자산 1조원 달성 후 반년 사이 운용규모가 두 배로 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홍콩법인은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직상장하며 시장 진출에 앞장섰다. 최근에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투자테마에 주목한 신성장 테마 ETF를 출시해 총 16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9년 7월 상장한 글로벌X 차이나 바이오텍 ETF(Global X China Biotech ETF)와 글로벌X 차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ETF(Global X China Cloud Computing ETF)가 대표 상품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ETF들은 중국 생명공학기술 선도 기업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15일 종가 기준 각각 108.9%, 110.8%의 누적수익률을 달성했다.

작년 1월에 상장한 글로벌X 차이나 전기차 ETF(Global X China Electric Vehicle ETF), 글로벌X 차이나 클린에너지 ETF(Global X China Clean Energy ETF), 글로벌X 차이나 컨슈머 브랜드 ETF(Global X China Consumer Brand ETF)도 설정 이후 각각 128.9%, 95.0%, 40.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홍콩 현지에서도 인기를 얻었지만, 한국 투자자의 관심도 높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2020년 한해 글로벌X 차이나 전기차 ETF 1억1000만달러, 글로벌X 차이나 반도체 ETF 7800만달러 이상을 순매수했다. 이는 각각 전체 홍콩 상장 주식 순매수 규모에서 2,3위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다수의 홍콩 상장 Global X ETF가 상위권에 올랐다.

미래에셋은 또한 홍콩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ETF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10개국에서 400여개 ETF를 공급하고 있으며 작년 말 기준 운용규모는 65조원을 넘어섰다. 해외 진출 초기인 2011년과 비교하면 순자산 규모가 13배 성장했고, 상장 ETF도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정호 홍콩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신성장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중국 관련 테마 상품을 선도적으로 시장에 제공한 것이 Global X ETF 성장의 동력”이라며, “다양한 신성장 테마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기회가 크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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