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배달 수수료, 기존 3100원 → 2500원, 장거리 할증 수수료 100m 당 100원 → 70원
라이더들 개편 시스템에 반발 … “눈가리고 아웅이다”

[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배달 앱 ‘쿠팡이츠’가 오늘부터 배달기사(라이더)들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를 낮췄다. 이에 일부 라이더들이 반발하며 라이더 커뮤니티에선 집단 휴무 동참을 인증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서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이날부터 라이더들에게 지급하는 기본 배달 수수료를 기존 3100원에서 2500원으로 인하 적용, 또한 할증 시작거리를 2km에서 1.5km로 줄이는 대신, 장거리 할증 수수료 100m 당 100원씩 붙던 수수료를 70원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쿠팡이츠는 배달비 수수료가 차감되는 대신 거리별 할증을 최대 1만원까지 추가 지급해 배달 수수료를 2500원에서 최대 1만6000원까지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팡이츠는 배달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는 사유를 ‘원거리 배달 기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는데, 변경된 할증 방식으로는 아무리 멀리가도 변경 전보다 수수료를 많이 받기는 힘들다.

라이더들은 이번 수수료 개편에 강하게 반발했다. 배달 라이더들은 변경된 방식을 두고 “장거리 때문에 개편을 한다는게 맞냐”, “아무리 멀리가도 무조건 손해인 시스템인데 눈가리고 아웅이다”, “이따위로 장난질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일부 라이더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집단 휴무’ 인증에 들어가기도 했다. 현재 배달기사 커뮤니티에선 라이더들이 '쿠팡이츠 배달횟수 0회'를 사진을 인증하며 자체 휴무 동참을 알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이더 입장에선 전보다 장거리 배달 수수료가 결국 줄어든 것”이라며 “쿠팡이츠가 제시한 수수료 개편 해결책은 모순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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