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추가 임기 1년 더 주어져
자추위, "올해 경영성과 회복 중요"

권광석 우리은행장(사진=우리은행)

[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1년 더 우리은행을 이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확산) 여파로 은행권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권 행장이 대내외 좋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선방한 점과 경영 연속성이 고려된 결정으로 보인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권광석 현(現) 은행장을 추천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지난해의 경영성과가 부진한 상황 하에서 올해의 경영성과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 권광석 은행장이 경영성과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취임 후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 금융환경 속에서도 조직 안정과 내실을 기하고 있고 고객 관점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DT(Digital Transformation)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채널 혁신의 일환으로 고객에게 고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점 간 협업 체계인 VG(Value Group, 같이그룹)제도를 도입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과 경영의 연속성 등을 고려했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권광석 행장은 은행 임추위 및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임기는 1년이다. 앞서 권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이례적으로 1년의 임기를 부여받았다. 

통상적으로 은행권의 은행장 임기는 2+1년 관례를 따르곤 했다. 현행 상법상 은행장의 임기는 최대 3년으로 먼저 2년의 임기가 주어지고 성과에 따라 1년이 추가로 주어지곤 했지만 권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1년의 임기가 주어졌고 이번에 1년을 추가로 부여받았다.

1963년생인 권 행장은 학성고, 건국대를 졸업하고 1988년 상업은행에 입행한 뒤 우리은행 미국 워싱턴지점 영업본부장, 무역센터금융센터장,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장 등을 거쳐 자회사인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자산운용 대표를 끝으로 우리금융을 떠났다. 우리금융을 떠나 그는 잠시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를 맡았다가,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한편, 우리금융 자추위는 이날 또 다른 자회사인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김경우 현(現) 대표를 추천했다.

김경우 대표는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의 해외 금융투자회사를 거쳐 2018년 3월부터 우리프리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로 재임 중이다. 김 대표는 부임 이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통해 지난해  흑자 전환을 성공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 대표도 권 행장과 마찬가지로 1년의 임기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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