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우선주 2개도 같이 날아가 … 당분간 테마주 랠리 이어질듯
황교안·윤석열 엮인 테마주로 부상 … 위험성 높은 만큼 조심해야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흥국화재·흥국화재2우B·흥국화재우 주가가 전날 종가 대비 30%씩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에 특이한 동향은 없었음에도 관련한 3개 주가 오른 원인에 대해서 대선 테마에 엮인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흥국화재 우선주 2개도 같이 날아가 … 당분간 테마주 랠리 이어질듯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흥국화재 관련 3개 주 모두 가격제한폭인 30%를 가득채운 상승률을 보이며 말 그대로 떡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흥국화재는 지난 19일 4020원을 기록했으나 20일엔 29.85%인 1200원이 올라 5220원을 기록했고 흥국화재우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4영업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20일엔 29.77%가 올라 1만 3950원을 달성했다. 흥국화재2우B는 지난 19일과 비교해 30%인 6750원이 올라 2만 9250원을 기록했다.

흥국화재 주가가 이렇게 상승한 것은 지난 20일 오전 중에 벌어진 것으로 흥국화재우가 급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흥국화재가 받아치고 흥국화재2우B가 뒤 이어 따라 오르면서 한마디로 흥국화재 상승에 따른 풍선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이미 3영업일 연속 상승세를 탄 흥국화재우 같은 경우에도 별다른 이슈 없이 상승하고 있었기에 그 배경에 집중하고 있던 상태였다. 그리고는 오늘도 뛰어 오르자 투자자들 관심도 점차 크게 모아져 있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 사이에선 지난 15일 황교안 국민의힘 전 대표가 MBN 정치 시사프로 판도라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슬슬 대선 판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날아간 것이 아닌지 바라보고 있다.

한 마디로 대선 테마주로 묶였다는 것이다. 권중원 흥국화재 대표이사가 황교안 전 대표와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기에 졸지에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된 것이다.

특히 야권에서 이렇다 할 대권주자가 정해진 것이 아니기에 테마로 묶어서 주가를 움직이기 좋은 환경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 검사라인으로 엮여 황교안·윤석열 테마주로 부상할수도 … 위험성 높은 만큼 조심해야

주목할 점은 황교안 전 대표 행보가 과거 검사세력들의 규합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는 점이다. 이미 친이계로 분류되는 황교안 전 대표와 김웅 국민의힘 의원 등 국민의힘 내외에 포진한 검사 출신들이 힘을 합친다는 모양새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보폭에도 확장성을 띄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흥국화재가 단순 황교안 테마주로 그치지 않고 윤석열 테마주로 한데 묶여 움직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려워 보인다. 즉 지난 20일과 같은 상승폭은 앞으로도 계속 보일 경우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문제는 테마주의 특성상 고점까지 몰리도록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다음에 이슈 해소와 함께 줄어든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출마 여부에 맞춰 안랩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지난 10년간 총선, 대선, 지방선거 출마를 할 때마다 테마주로 묶여 출렁이는 통에 반복적으로 주가가 물리는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다시 이번 보궐선거 승리로 인해 주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윤석열 대세론에 밀려 또 다시 고전하는 분위기가 이를 잘 대변해준다.

무엇보다 오는 5월 3일부터 공매도 한시적 규제가 풀리고 있고 지난 10거래일 연속 외국인과 기관매수세가 몰리는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다. 충분한 예상이지만 얼마든지 주가 조정세가 강하게 올 가능성이 크다는 소리다.

별다른 이슈도 없는 테마주 특성상 조정장이 벌어질 경우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발생하거나 손해가 발생해도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에 보험주가 연결된 적이 처음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우려스럽기도 한 편”이라며 “투자자 개인의 선택이기는 하나 테마주에 따른 피해가 커지면 금융당국에서도 주의를 줄 수 있어 앞으로 상황에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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