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최진승 기자] 지난해 국내 블록체인 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약 4338억원으로 조사됐다. 2023년 기준 국내 블록체인 산업 예상 종사자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3455명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 블록체인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블록체인 산업은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2020년과 2022년에는 30% 이상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며 블록체인 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국내 블록체인 산업 규모는 4026억원으로, 2021년 2925억원 대비 37.7%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블록체인 예상 규모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약 4338억원으로 조사됐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블록체인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이 2022년도 매출액 기준 2477억원(점유율 61.5%)으로 전년도에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이 847억원(점유율 21.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성장률(예상)은 ‘블록체인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분야에서 2022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블록체인 기반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 서비스업’이 46.0%로 가장 큰 성장폭을 보인 반면, ‘블록체인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은 7.4% 매출이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체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블록체인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비중(61.5%>52.9%)은 줄어든 반면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통합(SI) 및 관리 서비스 비중(13.1%>17.7%)은 증가했다.

한편 2022년 국내 블록체인 산업 종사자 수는 3403명으로 2021년(3372명)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블록체인 산업 종사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2021년 4.3%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2023년 국내 블록체인 산업 예상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3455명으로 조사됐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2022년 블록체인 산업 종사자 기준 ‘블록체인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이 1474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1256명), ‘블록체인 기반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 서비스업’(42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분야의 블록체인 산업 종사자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블록체인 산업 종사자 수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고용형태는 정규직(3234명), 연령은 30~54세(2481명), 직무는 연구개발(R&D)(2088명), 학력은 학사(2514명)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기업이 위치한 소재지의 경우 서울이 58.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경기(12.2%), 부산(10.0%), 대구(3.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블록체인 주력 사업 여부로 살펴보면 블록체인이 주 사업인 기업은 블록체인이 타 사업인 기업에 비해 부산(12.5%)에 소재하고 있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또 블록체인 기반 교육 및 컨설팅 서비스업은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비율이 77.8%로 타 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2년 기준 블록체인 공급기업 410개를 선별해 진행됐다. 사업 분야별로는 ‘블록체인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이 187개(4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이 96개(23.4%)로 집계됐다. 2022년에는 ‘블록체인 교육 및 컨설팅 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분야에서 2021년 대비 공급기업 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