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나 크라우드연구소 선임연구원)2015년 기준 누적 대출액 393억을 기록한 P2P금융 시장은 2016년 1월~11월 말 기준 4,920억을 달성하며 5,000억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 마땅히 재테크 할 곳이 없던 재테크 족에게 평균 금리 12.09%(2016년 11월 말 기준)의 P2P금융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 받으며, 명실상부 재테크 대세로 떠올랐다.

매 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P2P금융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놀랍지 않을 정도다.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시장에 진입하는 후발주자들도 급증하여 올해 1월 16개사였던 P2P금융 시장은 현재 121개의 P2P금융사가 경쟁하고 있다. 급속히 증가한 P2P금융사 간의 과다 경쟁 과정에서 단 한번도 대출자를 찾지 못하거나, 대출자금 모집실패로 이어져 운영이 중단되는 P2P금융사들도 적지 않다. 2016년 11월 말 기준 신용대출전문은 12개사 중에 2개사만 꾸준히 운영되고 있으며, 담보대출전문은 65개사 중에 31개사만 꾸준히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흥미로운 점은 신용전문으로 시작했던 P2P금융사들 중 13개사가 담보대출로 사업분야를 확장하거나 기타분야로 변경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특징은 담보, 기타 분야에서는 찾기 힘든 것으로 전체 시장이 담보 중심으로 성장하는 흐름에 따라 시장 생존을 위해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담보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하게 된 배경은 원금 보호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투자 성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 된다. 대출자가 원리금을 제 때 상환하지 못할 시, 원금 회수 방안에 대해 담보 처분을 통한 원리금 상환이라는 점이 신용, 기타 대비 상대적으로 투자자에게 명확하고 안전하게 전달되었고, 평균금리가 신용11.65% 대비 담보는 14.56%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우후죽순 생겨나는 P2P금융사들 중 신뢰할 수 있는 회사와 투자상품을 분별하기 위해 커뮤니티 카페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교류하는 추세다.

특히 연체가 발생하는 업체들이 등장하면서부터, P2P금융사와 투자상품 정보 공유 및 교류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크라우드연구소는 P2P투자자들의 안전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P2P투자자, 변호사, 세무사, 대학교수 등 관련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 10월 ‘안전한 P2P 투자가이드’를 발표한 바 있다. 투자는 속도전이 아닌 선별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크라우드연구소에서 제시한 8가지 항목만 꼼꼼히 체크해도 안전한 P2P투자처를 선별할 수 있다. 마음이 급해 투자상품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묻지마 투자가 적지 않다. 투자상품은 각 업체 별로 매일, 혹은 일주일에 1번 이상은 새롭게 소개되니 성급한 투자보다 투자안목을 기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P2P금융이 반짝 스타가 아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각 업체 별로 투명한 정보, 실효성 있는 투자보호정책을 실천하며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P2P금융의 본질은 “안전, 신뢰”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면, P2P금융의 미래는 불투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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