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김현진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1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간 영업이익 등 모든 부문에서 사상 신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영업이익 역시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최대성적은 2013년 기록한 36조7900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인 지난해 3분기 매출액 62조5000억원, 영업이익 14조5332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은 이달 9일 발표가 예정됐다.

7일 증권업계 및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IBK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 등 주요 6개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액 66조6000억원, 영업이익 15조7000억원대다.

사업부문 중에서는 반도체가 실적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서 증권가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최소 10조5000억원에서 최대 1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독차지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사업성도 우수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반도체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기록했는데 한분기만에 10조원대 돌파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실적개선도 지난해 4분기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 아이폰X에 공급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등의 제품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이다. 이에 따라 4분기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은 1조5000억~1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IT모바일(IM) 부문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영향으로 2조원 후반에서 3조원대, 소비자가전(CE) 부문은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잠정실적을 더한 삼성전자의 2017년 연간 매출액은 240조원, 영업이익은 5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록한 29조원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