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산은에 글로벌 업체 전략적 제휴 등 경영정상화 청사진 제시
쌍용차 올해 산은에 갚아야할 차임금만 900억원 달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을 방문한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산업은행 관계자와 쌍용자동차의 회생 방안 논의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을 방문한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산업은행 관계자와 쌍용자동차의 회생 방안 논의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지난 16일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인사가 산업은행을 찾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2시간여 진행된 면담의 직접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힌드라 측이 산업은행에 차입금 만기연장 및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16일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고엔카 사장이 산업은행을 찾아 면담을 진행했다"면서 "마힌드라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침체 등으로 쌍용자동차의 영업실적이 악화됐으나, 대주주로서 책임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피력했다"고 마힌드라의 입장을 전했다.

또 "마힌드라 측에서 직접 투자계획 외에도 쌍용자동차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한한 고엔카 사장은 입국 직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찾아 경영진 및 노조와의 만남을 가진 직후, 곧바로 서울로 향해 여의도에 위치한 산업은행을 찾았다.

2009년 법정관리 후 2011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쌍용차는 2015년 1월 출시한 소형 SUV '티볼리'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 2016년 깜짝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 2017년 1분기부터 11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또한 쌍용차가 올해 산업은행에 갚아야할 차입금만 900억원에 달한다. 

이날 산업은행을 찾은 고엔카 사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그룹차원의 자금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차입금 만기 연장 등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고엔카 사장은 방한 이틀째인 17일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정부관계자들을 만나 쌍용차 지원책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은은 쌍용자동차가 충분하고 합당한 수준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협조하에 조속히 정상화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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