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환매 지연 및 WTI 선물 마이너스 가격 인식 못해 민원 급증
금투업계, 지난해 동기 대비 민원 '폭증'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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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올 상반기 금융투자업계 민원이 전 금융권을 통틀어 제일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환매 지연에 따른 민원과 서부텍사스원유(WTI)선물 연계상품 관련 민원이 민원 급증세를 견인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3.2% 증가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 금융권(은행·중소서민·생명보험·손해보험·금융투자)의 민원은 지난해 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총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4만5922건으로, 전년 동기(3만9924건) 대비 5998건(15.0%) 증가했다.

총 민원이 가장 많이 제기된 업권은 손해보험업권(1만6156건)이었으나, 비율로 보면 금융투자업계가 83.2% 증가하며 3733건을 기록했다. ▲중소서민 9053건(7.1%) ▲생명보험 1만873건(9.0%) ▲손해보험 1만6156건(9.2%) ▲은행 6107건(30.7%) ▲금융투자 3733건(83.2%) 순으로 급증했다.

금융투자업권의 민원 급증은 지난 4월 서부산텍사스원유 선물 가격 폭락으로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HTS에서 마이너스 가격을 인식하지 못한 데 따른 것과 사모펀드 사태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권 민원은 증권사, 투자자문사, 자산운용사, 선물사 모두 민원이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증권사 민원이 1059건 증가했으며, 자산운용사가 뒤를 이어 439건을 기록했다. 민원유형별 건수에 따르면 펀드 민원이 516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내부통제/전산장애 459건 ▲주식매매 338건 ▲파생상품 174건 ▲신탁 81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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