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S 제공한 KB증권 우선 변제로 손실률 확대될 듯
미국 소상공인 단기 대출 채권 부실화에 지난 9월 만기 연장
투자자들, "해외 운용사 부실화 될 때까지 확인 안 해"

교보증권 본사 전경 (사진=안다정 기자)
교보증권 본사 전경 (사진=안다정 기자)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교보증권이 운용하고 신한은행에서 판매된 교보증권 글로벌M 사모펀드 손실률이 99%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모펀드 대란’이 다시 일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설계한 ‘로얄클래스M 사모펀드’의 투자자 손실은 최대 9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클래스M 펀드는 재간접 펀드로, 기존 펀드에 재투자하는 구조다. 119억원이 환매 중단됐지만 TRS 계약을 체결한 KB증권에 50억원의 펀드가 먼저 상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 손실은 당초 예상됐던 30%에서 99%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교보증권은 글로벌M 펀드의 만기를 연장하고 현지 운용사인 탠덤 인베스터스를 PGCM으로 교체한 바 있다. 당시 포트폴리오 가치를 높여 자산 회수율을 높이겠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놓았지만 지난 9일 판매사인 신한은행이 이 펀드의 손실 확정 관련 안내문을 투자자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M 펀드는 미국 소상공인 단기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채권을 자산으로 삼은 펀드로, 현재로써 119억원이 환매 중단됐다. 미국 내 소상공인의 자금 여력이 없어지면서 자산 회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M 펀드 투자자들은 지난 10월 호소문을 내고 “교보증권에서 운용하고 신한은행에서 판매됐다”며, “사기성 운용에 사실에 대해 믿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초 운용사를 면밀히 검토하고, 판매 후 판매사로써 책임을 다해 상품 운용에 대해 확인만 했어도, 현지 운용사가 지금과 같이 부실화될 때까지 그 피해를 키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로써 투자자 반발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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