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동력’ 마련 기반의 해 주창

벤처·서민 대상 생산·포용적금융 순항

■ 하나금융/김정태 회장

김정태 회장은 연초 올해 경영환경이 건설투자 둔화 등으로 경기 부진, 디지털금융 확산 등 시장 경쟁 확대, 가계부채 안정화 추진,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등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하나금융그룹은 어려운 금융 환경을 극복해 ‘함께 성장하는 금융’, ‘그룹 콜라보 역량 제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 ‘리스크 관리 최적화’ 등 다섯 가지 중점추진과제를 시행, 올해를 미래 성장 동력의 기반을 다지는 해로 삼기로 했다. 신뢰와 사랑받는 동반자적 금융회사가 되겠다는 것이 2018년 하나금융그룹의 최우선 목표다.

자금이 꼭 필요한 곳에 대출, 투자 등 금융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금융이 사회와 함꼐 성장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반영했다. 생산적·포용적 금융, 사회적 기업 지원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생산적 금융은 오는 2020년까지 3년간 중소벤처투자, 신성장·4차산업, 창업·일자리 창출 등에 총 15조원의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다.

가칭 하나벤처펀드를 조성해 유망 창업기업 발굴, 육성, 컨설팅, 교육, 금융지원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포용적 금융은 상품 라인업 강화, 서민대출·지원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H임대주택 월세 세입자 대상 전세대출’, ‘아파트 소유자 신용대출’ 등 신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하나 파워 온 임팩트’, ‘하나 파워 온 챌린지’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그룹 내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각 계열사가 보유한 판매채널, 자본 공유로 자원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은행, 금융투자, 생명보험 등 영업점을 한 곳에 모아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영업점 컨셉도 고객이 편안하게 휴식하면서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올 상반기 총 3개 ‘컬쳐뱅크’를 개설했다. 자동차금융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은행, 카드, 캐피탈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계열사 별 온라인 플랫폼 연계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통합 플랫폼을 도입하는 작업도 시작한다.

은행과 금융투자의 IB(Investment Bank) 부문은 ‘One IB’로서 자본 공유, 부동산·인수금융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하나-외환은행 통합후 비은행 부문과 수수료 이익기반 강화를 통한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중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의 그룹계열 편입이 추진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의 체질 개선 추진, M&A를 통한 경쟁력 강화, 새로운 사업분야 진출도 검토할 예정이다.

글로벌과 디지털 분야는 내년에도 경쟁우위를 유지하면서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사업역량을 키워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은 내부적으로 자금, IB, 외환 사업부문과 해외자금조달, IB딜소싱, 해외직접투자 등의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은행 등 계열사별 해외 네트워크를 연계해 영업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외부적으로는 해외 로컬 파트너를 발굴해 마케팅 채널과 업무영역을 확대한다.


동남아 등 해외시장 적극 공략 선언

베트남 외국계 1위 도약 성과 이뤄

■ 신한은행/위성호 은행장

신한은행은 연초 디지털 금융서비스 구현을 위한 다양화 시도, 모바일뱅킹의 새로운 이정표로 예정될 슈퍼플랫폼 구축, 글로벌 디지털 전략 수립, 인재 양성, 글로벌 진출 등의 혁신경영과 도전정신 수행으로 지속 성장과 흔들림 없는 위상을 유지해 대한민국 리딩뱅크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올 상반기 당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2% 보다 증가한 1조2718억원을 기록했으며 핵심예금 중심의 성장, 신탁 및 펀드 수수료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과 디지털 효율성 개선 및 영업이익 증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됐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중심의 금융 트렌드를 만들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직원의 행복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금융서비스 구현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모바일 금융생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모바일 슈퍼플랫폼 SOL(쏠)을 출시했다. S·써니뱅크 등 기존 모바일 플랫폼들이 가진 서비스와 편의성들이 합쳐지고 신기술들이 접목됐다.

AI(인공지능) 기반의 챗봇서비스를 비롯해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음성뱅킹 등 신기술이 탑재됐으며 부동산 관련 폭 넓은 정보를 제공하는 쏠랜드(SOL LAND) 등 고객의 금융생활과 밀착된 다양한 제휴서비스를 제공해 컨텐츠 외연 확대를 이뤄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20여개 지자체 금고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5월 서울시 제1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8월 2007년부터 맡아온 인천시 1금고 사업자로 재선정돼 2022년까지 16년 연속 인천시금고를 관리하게 됐다.

위성호 은행장은 글로벌 금융 트렌드를 이끄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차별화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실리콘밸리 원정대’를 구성했으며 현재 2차 원정대가 운영되고 있다. 실리콘밸리 원정대는 전통적 금융의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과 글로벌 분야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직으로 핀테크와 관련된 ‘글로벌 메가 트렌드’ 수집 및 리서치 수행, 현지 주요 관계자와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모색 등 다양한 주제로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실리콘밸리 원정대는 위 행장 취임 후 디지털과 글로벌 분야 인재육성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위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위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가별 상황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로드맵을 세워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Organic성장과 아시아 유망 시장 내 M&A나 지분투자 등 Inorganic성장 전략을 병행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Inorganic성장전략의 첫 성공작으로 지난해 4월 신한베트남은행이 ANZ BANK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12월 18일 통합완료, 베트남 내 외국계 1위 은행으로 도약했다. 리테일 대출부문에서 2012년말 잔액 700만달러에서 통합 후 7억달러를 돌파, 5년 만에 100배 성장, 대출고객의 99% 이상 현지인으로 현지화 영업의 성공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통합 후 핵심 시장인 호치민, 하노이 지역에서 현지 은행들과 대등하게 경쟁 할 수 있는 중견은행으로 도약했다.


농가소득 5000만원시대 선도 집중

농업인 일자리 창출 등 전방위 지원

■ NH농협은행/이대훈 은행장

농협은행은 올해 손익목표 달성을 통한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 선도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농촌일손돕기·사회공헌활동으로 '농업인과 국민의 농협' 가치 제고, 농업인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주력하는 등 올해 농업 공익적가치 확산(5개 과제), 일자리 창출 지원(4개 과제), 농심마케팅 일상화(3개 과제), 상생사업 강화(3개 과제) 등 4개 부문 15개 중점 추진과제를 실천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지난2012년 출범후 상반기 기준 최대 기록인 66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지난6월 달성했다.

이어 당기순이익은 상반기 지난 2012년 2201억원, 2017년 3600억원, 올해 6000억원대로 증가한뒤 연말 손익 목표인 7800억원을 5개월 앞당긴 지난 8월10일 실현해 올 연말 1조원을 넘길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조기 사업추진, 손익관리위원회를 통한 목표 관리 강화, 체계적 여신관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 부문별 성과 등에 따른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체계적 여신관리를 통해 지난해 1.22%였던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비율이 6월말 현재 0.95%로 건전성이 높아졌고 충당금 적립률이 지난해 63.94%에서 86.62%로 높아져 안정성이 강화됐다.

카드, 수탁, 모바일뱅킹 등 부문별 성과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8월 농협카드의 신용카드 신규 회원 100만좌, 펀드 총수탁고 100조,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 가입자수 250명 등을 각각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농협·농촌에 대한 지원 강화, 사회공헌 확대 등 협동조합은행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축산경영자금·농업종합자금·후계농지원자금 등 다양한 농업정책자금을 통해 앞장서고 있다. 올해 농업정책자금은 6조4000억원을 지원 계획이다. 청년농 스마트팜 종합자금을 선보이며 청년농 육성을 지원하는 한편 농업금융·농식품기업 컨설팅 지원 등에도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은 사회공헌 활동을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금융회사 중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8월말 현재 8424명이 1456회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기록됐다.

농협은행은 과거 고질적인 농촌고리채 문제를 해소한 농업금융 핵심역량과 한국 농업·농촌의 발전을 이끈 영농지원, 생산·유통·판매시스템구축 등 농업 실물부문의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회사로의 도약도 시도하고 있다.

올해 중 세계 경제성장의 중심지로 꼽히는 인도에 지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 및 중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특성에 맞게 현지에 정착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검토 중이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농업국을 중심으로 '상업금융+농업금융' 차별화 진출전략(동남아시아 농업금융 슈퍼그리드 구축)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으로 현지 특화 사업모델을 발굴·접목하는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3분기내 2차 산업이 없는 농업중심 국가로 경작가능 면적이 넓고 수자원도 풍부해 농업 생산 잠재력이 큰 캄보디아에 현지 소액대출기관 인수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자산관리 중심 수익 개선 나서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 목표 조기 달성

■ 우리은행/손태승 은행장

우리은행은 올해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 등에 몰두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이를 위한 2018년 경영전략 화두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디지털금융 혁신, 생산적·포용적 금융 주도, 지주사 전환 본격 착수 소통과 화합 행보, 인사제도 혁신 등 주요 7대 혁신과제를 제시했다.

손 행장은 모든 과제를 상반기에 조기 달성하는 리더쉽을 발휘했다.

하반기 수익성 강화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 활동 확대, 핀테크 기업육성, 일자리창출기업 지원, 취약계층 금융지원 등을 통해 내실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059억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로 경상이익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및 연체율이 각각 0.51%, 0.33%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 리스크관리 능력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됐음을 입증했다.

이는 손 행장 취임 후 추진해온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달성한 결과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주사 전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해외·IB·트레이딩 등 글로벌부문과 자산관리부문의 손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전체 손익의 40%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과 자산관리 부문 역량을 강화하며 수익기반을 확고히 했다.

올 상반기 캄보디아 WB파이낸스 인수에 성공, 25개국 413개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은행 중 최초로 글로벌 20위권(해외네트워크 기준)에 진입했다. 한국의 부동산 담보대출, 우량고객 신용대출, 할부금융, 신용카드 등 현지화를 통해 현지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IT와 핀테크 역량을 강화, 리테일 영업을 확대했다.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 외부 전문가 영입 등 4차 산업혁명 주도를 위한 기반 마련, 차세대시스템 위니(WINI)의 공식 가동을 통한 고객대기시간 감소 등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거래를 제공했다.

‘더큰금융’ 이라는 차별화된 브랜드를 통해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9월중 금융위로부터 지주사 전환인가를 득하고 12월 임시주총 결의를 통해 내년 1월 지주사로 출범할 계획이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손 행장의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직원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는 주문에 따라 46개 전 영업본부 약 1000여명의 직원들을 만나 소통했다. 일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직원 화합과 영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사전에 공개된 인사원칙에 따라 승진과 이동, 필기시험 도입·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 시행·신입사원 채용 규모 1000여명으로 확대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 앞장 등 인사제도 혁신 및 신규채용을 확대했다.

하반기에도 지주사 전환 본격 추진, 글로벌 질적 성장,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 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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