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70% 보상안 확정 ... NH투자증권은 '미정'

[사진=뉴시스]
NH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 모임이 손팻말을 들고 여의도 본사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보상안건 결정을 유보하면서 한국투자증권과 행보가 대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3일 NH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보상안을 논의하려했으나, 장기적인 경영관점에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결정을 보류했다. NH투자증권은 차후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재논의에 들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NH투자증권이 이사회에서 안건 상정을 보류하자 투자자 모임 단체 카톡방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100% 보상안을 요구하고 있는 피해자 모임은 금융감독원 본원과 NH투자증권 본사를 행진하면서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4300억원 규모로 판매하면서 최대 판매사로 올랐다. 이 중에 불완전 판매 의혹도 제기됐다. 금감원은 옵티머스운용 중간검사를 통해 피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으나, 선보상을 결정하게 되면 이사회 배임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선보상을 선뜻 결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라 선보상을 빨리 확정할 수 있었지만 NH투자증권은 지분구조 상 농협금융지주가 49.1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100% 자회사가 아닌 만큼 선보상안을 확정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

금감원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실사 기간 등으로 2개월은 소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선보상 규모와 시점이 정확하게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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